공장 폭발 화재로 7명 부상..."직원 모인 상황에 2차 폭발한 듯" / YTN

2023-05-18 2

충남 천안에 있는 접착제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직원 등 7명이 다쳤습니다.

보일러실에서 난 굉음을 확인하러 직원들이 모여 있다가 폭발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진 거로 조사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안팎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아 오릅니다.

무섭게 뿜어져 나온 까만 연기는 하늘을 뒤덮을 정도입니다.

[정준용 / 충남 천안시 서북구 : 불이 펑펑 터졌어, 여기가. 타 탔어. (연기 때문에) 동네가 까맸었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0시쯤.

소방 당국은 담당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시간 반 만에 불을 껐습니다.

업체 대표 등 7명이 다쳤는데, 이 중 5명은 중상으로 파악됐습니다.

폭발 당시 직원들이 보일러실에 모여 있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거로 조사됐습니다.

[배상현 / 충남 천안서북소방서 화재조사관 : 화염이 발생한 폭발 이전에 (보일러실에서) '쾅'하는 소리가 먼저 났었고, 관계자들이 나와서 확인하는 도중에 화염과 함께 커다랗게 2차 화염 폭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제조동까지 모두 태웠습니다.

화재 여파로 건물 천장이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주변에는 불에 탄 자재와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있지만 현장 목격자 모두가 다쳐 조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이 난 공장은 시트지 등에 쓰는 끈적끈적한 접착제를 만드는 곳인데, 원료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유독 물질입니다.

유출된 유해 물질은 없는 거로 보고됐지만, 아직 추가 폭발 위험이 남은 상황이라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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