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아파트' 오명에…LH, 바닥 두께 4cm 늘린다

2023-05-18 2

'구구단 아파트' 오명에…LH, 바닥 두께 4cm 늘린다

[앵커]

이웃집과 구구단을 주고받을 정도로 아파트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소음을 줄인 아파트를 선보입니다.

콘크리트 바닥 두께를 4cm 두껍게 설계한 게 핵심인데요.

층간소음 차단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층간 소음을 연구하는 실험실입니다.

위층에서 의자 끄는 소리에 해당하는 충격음을 주자 아래층엔 80데시벨에 가까운 소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번엔 매트를 깔고 실험해 봤더니, 40데시벨 이하로 떨어집니다.

아파트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올해 착공하는 아파트부터 새 기준을 적용합니다.

현행 건축법은 아파트 바닥 콘크리트 최소 기준이 21cm인데, 25cm로 더 두껍게 만드는 겁니다.

또, 층간 소음에 취약한 기존 벽식구조에 사무용 고층 건물처럼 기둥으로 하중을 받치는 라멘구조를 접목한 복합 구조도 선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평균 층간소음이 2데시벨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게 LH 설명입니다.

"민간도 (바닥) 슬레브 두께 상향을 주저하고 있는데 공공이 나서서 한다면 민간도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부분이 임대 주택 (품질) 상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사비가 늘어나고 분양가도 오르는 건 문제입니다.

바닥이 두꺼워지면 외벽과 기초 타설 공사도 더 단단히 해야 하기 때문인데 연구원은 공사비가 1.5%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고, 기준 미달이면 보완 시공하거나 손해배상을 하는 사후 확인제도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LH는 현재 개발 중인 보완시공 기술을 하반기에 선보여 공사는 물론, 민간 건설사들의 보완시공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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