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여러 종류의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두 번째로 경찰에 나와 스무 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이번 주 안에 결정할 방침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만에 경찰에 재출석해 밤샘 조사까지 마친 배우 유아인 씨가 피곤한 얼굴로 경찰서를 나섭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유 씨는 죄송하다며 짧게 대답하고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유아인 / 배우 : (경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 소명하셨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전날(16) 오전 9시부터 시작된 2차 조사는 21시간을 넘겨 끝이 났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동의를 받아 밤샘 조사를 진행했고, 추가 소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가 프로포폴과 졸피뎀,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을 병원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처방받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조사도 장시간 진행된 점으로 미뤄 유 씨 측이 혐의의 상당 부분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취재진은 입장을 듣기 위해 유아인 씨 측 변호인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앞서 유 씨는 1차 조사 당시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 마약 혐의를 부인했고,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씨의 신병 처리는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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