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샘조사는 좀처럼 보기힘든 요즘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가 21시간 밤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아침에 귀가했는데요.
대마를 제외한 나머지 마약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맞춰입은 배우 유아인 씨가 경찰서 밖으로 나옵니다.
밤샘 조사를 받고 다소 초췌한 표정입니다.
[유아인 / 배우]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른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고 대기 중인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유아인 / 배우]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지난번 조사에서 그냥 돌아가셨는데, 다시 출석하신 이유 있으실까요?) …."
어제 오전 9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지 21시간 만입니다.
밤샘 조사는 유 씨 측이 먼저 경찰에 요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2차 조사로 경찰 대면 조사를 마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유 씨는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했고, 프로포폴과 케타민 투약은 치료 목적이라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오전 4시 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했습니다.
유 씨가 단순 투약자인지,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지인에게 마약을 권유했는지에 따라 처벌 수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정환 / 변호사]
"단순투약으로만 21시간 (조사) 받기 쉽지 않거든요. 마약의 양이 되게 다양하잖아요. 공범들 진술을 받았을 거 아니에요. 뭔가 말이 맞춰지고 (혐의) 부인한다면 구속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은원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