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자 찾아가 '복붙 메모'...마음 급한 외교부? [뉴스라이더] / YTN

2023-05-17 674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정부가 내놓은 해법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외교부가 지속적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령의 피해자들이 면담 요청을 거절했는데도 예고 없이 자택을 찾아가 붙인 쪽지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지난 14일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양금덕 할머니 집 앞에 남긴 쪽지입니다.

'최근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자택을 찾았다며, 조만간 다시 찾아뵙고 궁금하신 점들을 설명 올리도록 하겠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대낮에 불쑥 피해자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것은 행패라고 반발했는데요.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 집 앞에도 똑같은 내용의 쪽지가 붙어있었던 겁니다.

'최근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어 찾아왔다'고 적혀있는데요.

쪽지의 내용이 양금덕 할머니 집 앞에 붙은 쪽지와 완전히 같고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라는 쓴 사람의 이름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필체가 좀 달라 보입니다. 이춘식 할아버지의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같은 내용을 누가 그대로 복사하듯 옮겨적는 식으로 붙인, '복붙 메모'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춘식 할아버진 입원한 적도 없는데 입원하셨단 소식을 들었다고 왔다는 내용 자체가 이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재성 변호사는 외교부의 행위가 소통이 아니라 피해자 괴롭히기라면서 무례하고 치졸한 짓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는데요.

설득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좀 지나치다 싶은 이런 대응을 두고, 외교부가 G7 정상회의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상회담 전 뭔가 성과를 내보려는 것 아니냐는 거죠.

이에 대해 외교부는 "병문안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G7 정상회의 일정과는 무관하게 정부 해법을 설명드리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진정으로 피해자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성 있게 고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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