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 복귀 노리는 북한…내달 역도 대회 주목
[앵커]
도쿄 올림픽 당시 출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북한이 국제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 역도 부문 예선전에서 우리 선수들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대회 참가 자격이 정지됐던 북한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가 받은 징계가 올해부터 해제된 데 따른 겁니다.
북한은 지난 3월 말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어 메달 획득 등의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수백명 규모의 선수단 예비 명단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 대회에 남자 선수 2명을 출전시키며 복귀 준비를 알렸습니다.
2020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경기 이후 3년여 만의 국제 대회 참가였습니다.
다만, 대한가라테연맹에 따르면 두 선수는 모두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해 다음 달 쿠바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 그랑프리 1차 대회에도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대회에는 북한 거주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가라테 대회와 달리 역도에는 우리 남녀 선수 2명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남북이 마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역도는 북한이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하계올림픽 종목입니다.
북한이 국제 대회 참가 의지를 적극 드러내면서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등 관계 개선 계기가 마련될지도 관심이지만, 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관계라든지 개선되는 부분이 선행돼야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남북 체육 교류는 2019년 남자 세계 핸드볼 선수권 대회 단일팀 참가를 마지막으로 끊겼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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