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에서 100년가량 유지되어온 군주제 개혁을 들고 나온 40대 기업인 출신이 이끄는 작은 개혁 정당이 일약 1당이 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군주제 개혁은 군부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이 줄곧 반대해 와 태국 사회 갈등의 뇌관으로 재부상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왕 중심의 입헌 군주제 개혁과 왕실모독죄와 징병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2030 젊은 세대의 표심을 사로잡은 전진당이 하원 500석의 총선에서 제1당이 됐습니다.
현 집권세력인 군부와 민주개혁 야권진영 간의 대결 구도에서 총 유권자의 약 42%인 41세 이하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기업인 출신 이끈 돌풍입니다.
[피타 림짜른랏 / 전진당 대표 : 놀랄만한 일입니다. '새 시대의 여명'이 왔다고 말합니다. 모든 태국인들은 희망에 가득 차 있고 변화가 오길 희망합니다.]
돌풍의 주역 피타 대표는 42살로 탁신 전 총리의 정당 등과 연정 구성을 통해 자신이 총리를 맡을 것이며 왕실모독죄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피타 림짜른랏 / 전진당 대표 : 의회가 (왕실모독죄 개정 이슈를) 투명하면서 성숙하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할 것입니다. 군주제와 대중과의 관계도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총리 선출에는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해 집권에 필요한 최소 의석은 376석입니다.
현재 연정으로 309석쯤 확보한 것으로 보여 상원에서 67석 이상을 얻어야 정권 교체가 가능한데 험로가 예상됩니다.
특히 왕실모독죄 논란은 2020년 젊은 층의 지지를 받던 야당이 해산된 후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불거졌는데 중장년 상당수와 군부가 반대 입장입니다.
[티티난 퐁수티락 / 쭐라룽컨대 정치학과 교수 : (군부가) 국민의 강력한 권한 선택을 뒤집으려 한다면 결국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태국은 1932년 이후 쿠데타가 19차례 발생하는 등 군부의 정치 개입이 빈번해 왔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영상편집 : 이자은
그래픽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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