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오는 19일 이번 의혹과 관련해,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함께 입건된 윤관석 의원의 경우 검찰이 혐의가 더 무겁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 의원 조사를 마친 뒤 소환될 전망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이번 주로 전망되던 이성만, 윤관석 두 현역 의원의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이 구체화 됐습니다.
두 의원 가운데 먼저 검찰청을 찾는 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공모해 지역 본부장들에 줄 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 이성만 의원입니다.
화요일쯤 출석하라는 검찰 통보에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가 있다며 연기를 요청한 이 의원은 결국 오는 19일 금요일로 검찰 출석을 확정했습니다.
검찰과 일정을 조율한 것뿐, 소환 자체를 피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는데,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 입장도 밝힐 예정입니다.
이 의원은 앞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자금 전달을 언급하는 듯한 녹음파일도 공개됐지만, 맥락이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2021.03. 말. 이정근 - 이성만 통화) :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이정근 "어어.")]
이 의원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윤관석 의원 조사는 그 이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현역 의원들에 대한 금품 살포를 직접 권유하고, 또 마련된 돈봉투를 뿌리기도 해 이 의원보다 주도자로서 성격이 더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의원 조사 뒤 조율 상황에 따라 윤 의원 소환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관석 / 무소속 의원 (지난 3일) : 앞으로 조사나 여러 사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의원 조사를 앞둔 검찰은 우선 공범들 간 역할 규명, 특히 누가 '진짜 핵심' 인물이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돈줄로 지목된 김 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앞서 검찰이 파악한 자금 전달 경로를 벗어나 강 전 회장과 더불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박 모 씨도 핵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강 전 회장과 박 전 보좌관 사이 책임 경중을 어떻게 가리느냐에 따라 송 전 대표로 뻗어 올라가는 이번 수사의 경로도 달라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성만, ...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촬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연진영
그래픽: 권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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