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명품 사려고 문을 열기도 전에 줄 서는 오픈런이 벌어졌는데, 최근 명품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습니다.
MZ세대들이 명품 대신 여행이나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 새벽부터 줄서 기다려야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던 백화점 명품 매장.
요즘은 주말 오후에 가도 입장이 어렵지 않습니다.
[현장음]
"여기 (대기) 줄 서주시면 돼요."
고물가, 불경기에 명품 소비에 대한 MZ세대의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김민정 / 경기 부천시]
"한정적으로 나오는 제품들이 많다보니까. 그때마다 오픈런 하러 가기엔…."
[김나현 / 서울 중구]
"새로 런칭하는 제품 있으면 먼저 보러 가는데 구매 목적은 없는 거 같아요."
코로나19 시기 보복 소비가 명품에 쏠렸지만, 이제는 명품 살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가격이 많이 떨어진 주식을 사겠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신예인 / 강원 속초시]
"명품보다는 코로나가 풀렸으니까 해외에 가는 게 더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김진영 / 경기 고양시]
"소비하는 것 보다는 주식에다 넣으면, 저점에 내려와 있으니까, 자산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명품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해 1분기 30%에 달하던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신장세는 올해 1분기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명품 매출 감소 등의 여파로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습니다.
소비 여력이 분산된데다 경기 전망도 여전히 좋지 않아 신명품 소비를 주도하던 MZ세대들이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태희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