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에서 친러시아 성향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박빙으로 앞섰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야당 후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치르는데,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근소한 차이로 상대 후보를 앞섰지만 과반 득표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선 투표를 받아들였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 조국이 두 번째 결선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환영할 것입니다.]
야당 단일후보 클르츠다로울루 공화인민당 대표는 선거 부정을 제기하면서도 결선투표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말 클르츠다오울루 / 공화인민당 대표 : 에르도안은 비방과 모욕으로 얼룩진 선거운동에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결선 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할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결선 투표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됐습니다.
총리와 대통령으로 20년 동안 튀르키예를 이끌어온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선 투표에서 이길 경우 추가 5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30년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대선에 앞서 치러진 여론조사서 우세를 보였던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최종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남은 운명의 2주 동안 양 진영의 결전이 예상됩니다.
이번 튀르키예 대선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우크라전에 따른 대러 제재 불참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내 갈등 유발 등 튀르키예의 친러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클르츠다로울루 대표가 집권하면 친서방정책을 통해 유럽연합과 나토 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양측 후보의 서방과 러시아에 대한 노선이 극명하게 갈려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서방과 러시아의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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