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전격적으로 자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정치공세에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이유를 댔는데, 여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만능 치트키'라도 되느냐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로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지 9일 만입니다.
SNS를 통해 더는 당과 당원들에게 부담 주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김 의원은 가상화폐 보유와 거래 과정에 불법이 없었고, 재산 신고도 적법하게 마쳤다며 논란을 정면 반박해 왔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계좌가 딱 하나 실명 계좌만 거래소 계좌를 쓸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 계좌 지갑 주소 역시나 마찬가지로 다 실명 계좌이고….]
하지만 가상자산 관련 법안 발의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 출시에 관여한 것을 두고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의심을 받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시작된 데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상임위 회의 도중에 코인을 거래한 것이 포착되자 이재명 대표가 직접 김 의원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여기에 당 안팎에서 출당, 탈당 요구뿐 아니라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되자 김 의원은 지역당원들과 상의 끝에 탈당을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돈 봉투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 등에 빗대면서 꼬리 자르기 탈당, 면죄부를 받기 위한 '만능 치트키'냐고 몰아붙였습니다.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국민은 김남국 의원에게 정당인으로서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따져 묻고 있습니다.]
탈당 신고서가 접수되면서 김남국 의원은 민주당원 자격을 일단 잃게 됐지만, 김 의원 논란이 불러온 혼란은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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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조성호 (chosh@ytn.co.kr)
촬영기자 : 이성모·한상원·이근혁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최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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