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주가조작·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가 어제 구속된 데 이어, 오늘(12일) 라 대표의 측근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라 대표의 최측근인 변 모 씨와 안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안 씨는 투자자를 모집해 관리하고 수수료를 빼돌린 혐의와 언제부터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변 씨 등은 라 대표와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휴대 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서로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을 정한 채 거래를 진행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투자와 상관없는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미국 등에서 골프장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을 통해 최소 2천640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거두고, 이 가운데 천320억 원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라 대표를 먼저 구속해 주가조작과 폭락 사태에서 불거진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측근들에 대한 심문과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오늘 저녁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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