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선 사흘 전 야권 2위 후보 사퇴...에르도안 최대 위기 / YTN

2023-05-11 362

오는 14일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지지율 3위를 기록 중인 야권 2위 후보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야권표가 덜 분산되면서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인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위기에 몰리게 됐습니다.

무하람 인제 조국당 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인제 대표는 이번 대선 6개 야당 단일 후보로서 가장 유력한 주자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같은 당 출신으로,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 패배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탈당 후 조국당을 창당해 후보로 나섰고 선거전 초반 지지율 5%대로 전체 3위, 야권 내 2위를 기록하면서 야권표를 분산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양강 구도가 강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인제 후보의 사퇴로 튀르키예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승리당 시난 오안 대표 등 후보 3명만 남았습니다.

사실상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더욱 큰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콘다(Konda)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43.7%의 지지율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퇴한 인제 대표의 표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로 넘어갈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오는 14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선거는 그대로 끝이 납니다.

2013년 총리로 취임한 뒤 20년 넘게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임 대통령이 조기 선거를 통해 추가 5년 임기가 가능하게 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최장 30년 집권까지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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