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가 조금 느는가 싶더니 은행 가계 빚도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고금리에 가장 먼저 갚아나갔던 신용대출도 감소 폭이 크게 줄었는데 상당액이 주식 투자에 활용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은 사상 첫 가계 대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1년 동안 2조 6천억 원이 줄었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빚부터 갚고 보자는 분위기가 높았습니다.
[송은직 / 서울 봉천동(지난 1월) : 금리가 많이 올라서 여윳돈 생기면 대출을 줄이는 게 가장 시급한 거 같고요. 그러고 나서 다른, 부모님 선물이나 쇼핑이나 외식 같은 것들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꾸준히 감소하던 은행 가계 대출 잔액이 지난달 증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 달 사이 가계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은 2조 3천억 원,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지난 한 해 동안 갚은 빚 대부분을 한 달 만에 다시 진 겁니다.
우선 주택 시장에 온기가 돈 영향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용 대출은 감소 폭이 줄었는데, 유난히 높았던 금리가 조금 내려가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메꾸는 대신 주식 투자에도 일부 활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아 우선적으로 갚아나가던 제2금융권 대출도 감소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윤옥자 /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 : 주택담보 대출은 주택 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 자금 대출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되었고 (기타 대출도) 주식 투자 관련 일부 자금 수요 등으로 감소 폭이 축소되었습니다.]
기업은 대출을 더 늘렸습니다.
한 달 사이 대기업이 3조 천억 원, 중소기업이 4조 4천억 원을 은행에서 빌려 갔습니다.
배당금 지급을 위한 자금 수요와 함께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은행 대출 문턱이 한층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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