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에너지 공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만 3조 원의 도시가스 미수금이 쌓여 누적 미수금이 12조 원을 넘었습니다.
한전은 내일 실적이 발표되는데, 5조 원대 적자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분기에 회계상 영업이익이 5,884억 원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천연가스 수입 금액보다 도시가스 판매 가격이 낮아서 발생한 미수금은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영업손실에 해당하는 이 미수금이 1분기에만 3조 원 넘게 추가됐습니다.
미수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조 6천억 원에서 11조 6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차례나 올라 인상률이 42%에 달했지만 국제 LNG 가격 인상 폭을 따라가지 못했고, 올해 1분기에는 요금이 동결되면서 가스공사의 부실 규모가 커진 것입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그때(지난해 10월) 워낙 비싸게 사왔으니까 비싼 물량이 아마 탱크 속에 가득 차있었을 것이고 그게 지난 1월에 많이 방출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발전용과 사업용을 빼고 나면 거기서(가정용에서) 11조6천억 원이 쌓여있다고 하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한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32조 6천억 원 적자에 더해 올해 1분기에만 5조 원 넘는 적자가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전의 1분기 영업적자는 5조 2990억 원인데 이럴 경우 한전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5조 원 이상 적자 행진을 기록하게 됩니다.
여전히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오는 가격보다 싸게 파는 구조가 계속돼 적자가 누적된 상태인데 2분기 전기요금은 조정이 보류된 지 1달 반이 다 돼 절반을 그냥 보낸 셈입니다.
3분기와 4분기에도 요금 인상을 장담할 수 없어 이 상태라면 올해 말쯤 사채 발행 한도가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전력산업 전반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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