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이 4년 4개월만에 발견돼 비상입니다.
충북 청주의 한우농장 3곳에서 인데요.
무엇보다 확산되는 걸 막는게 급선무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복 차림의 사람들이 한우농장 입구를 막았습니다.
오가는 차량은 바퀴 안쪽까지 꼼꼼히 소독합니다.
이 농장에서 기르던 한우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건 어젯밤.
농장을 찾은 수의사가 수포 등 의심증상을 발견해 신고했고,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2km 떨어진 한우 농장 2곳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농장 3곳에선 모두 450마리의 한우를 키우는데, 각각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중 66마리를 검사해 보니 26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지용현 / 충북도청 동물방역과장]
"일부 (백신 접종이) 누락된 개체라든가 허약 개체 중에서 항체가 떨어지는 것들이 외부에 노출돼 있다가 발현된 게 아닌가."
국내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입니다.
정부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사육 중인 한우는 오늘 중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 시설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구제역 발생 소식에 일대는 초비상입니다.
반경 3km 안엔 230여 농장에서 4만 마리 넘는 소와 돼지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근 한우농가]
"솟값도 하락되고 사료비는 올라가고, 구제역까지 (퍼져서) 걸리면 어렵죠. 더 어렵겠죠"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의 입과 혀 등에 물집이 생기고 식욕 부진 증상이 나타나 심한 경우 폐사하는 전염성 강한 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자칫 구제역이 확산되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승은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