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4년 만에 구제역 발생…축산 농가 초긴장
[앵커]
충북 청주의 한우농가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첫 발생인데요.
방역당국은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한우농가 앞에 출입 금지 푯말이 세워졌습니다.
주변에서는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 차량과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농장 안에서는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청주의 한우 사육 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10일 한우 농장 두 곳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어 11일, 이들 농장과 1.9km 떨어진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습니다.
"소값도 하락되고 사료비는 올라가고 구제역까지 걸리면 어렵죠. 더 어렵겠죠."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 입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45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또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 스탠드스틸을 발령했습니다.
"그쪽이 AI 때도 그렇지만 축산이 굉장히 밀집돼 있는 지역이에요. 사실은 저희들 방역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취약한 지역이죠."
구제역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소와 돼지, 염소 등 농장 870곳에서 가축 14만1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에 주변 농가뿐만 아니라 전국의 축산농가가 초긴장 상태입니다.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다시 공문도 내리고, 농가들 스스로가 4년 만에 구제역에 발병됐으니까 굉장히 우려스러워하고 있죠."
방역당국은 발생 농가의 백신접종 여부와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 등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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