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으로 출신 세탁…우즈베키스탄인에 불법입국 알선한 일당 검거
[앵커]
돈을 받고 우즈베키스탄인을 고려인 후손이라고 서류를 위조해 국내 장기체류 비자를 받게 해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려인이면 재외동포 비자가 쉽게 나온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국인 숙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방안 곳곳에서 위조된 출생증명서와 여권 등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어, 여기 있네. 출생증명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41살 A씨 등은 방문취업 비자를 받아 국내로 들어온 자국민들을 모집했습니다.
A씨 등은 이들이 체류 기간이 만료되기 전, 현지 위조책으로부터 고려인 후손으로 위조된 출생증명서를 받아 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하게 했습니다.
재외동포 비자를 받게 하기 위해섭니다.
방문취업 비자는 체류 기간이 4년 10개월로 제한되는 반면, 재외동포 비자는 갱신만 하면 계속 머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즈벡 현지에서 출생증명서는 수기로 작성하는데 현지 총책들이 수기로 작성하는 모친의 민족 부분에 Korean이라고 위조해서 작성한 것입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24명의 우즈베키스탄인들에게 불법 비자를 알선하고 한 명당 최대 1만 달러를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출신 브로커와 외국인 등 4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허위 출생증명서를 만들어준 위조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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