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라덕연 체포…검찰 "구속영장 검토"
[앵커]
검찰이 오늘(9일)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의 신병을 우선 확보했습니다.
시세조종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는 입장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서울남부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가 오늘(9일)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의 합동수사팀은 오전 10시 25분쯤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터지고 라 대표 등 관련 인물 10여 명을 출국 금지하며 수사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핵심 인물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검찰은 긴급체포가 아니라 어제 라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례적으로 소환조사 일정도 조율하지 않고 바로 체포가 이뤄진 건데, 검찰은 통상적으로 임의 소환할 경우 출석에 불응하거나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 대표는 자본시장법을 어기고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습니다.
물량과 종목, 가격을 사전에 짜고 거래하는 이른바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검찰은 앞서 라 대표의 H투자자문업체 사무실과 비밀 사무실을 비롯해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는데요.
최근엔 투자자문업체 직원 등 주변 인물들과 라 대표에게 거액을 맡겼던 인물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도 연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요.
라 대표 이전에도 여러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48시간 안에 석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는 대로 모레 아침까지는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 60여명은 오늘 오후 2시 라 대표를 포함한 핵심 일당 6명에 대해 사기와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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