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대관식 직후 미국행…발코니 인사에 초대 못 받아
[앵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서 당사자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물은 바로 차남 해리 왕자였습니다.
왕실과의 불화 끝에 결별한 이후에도 자서전 발간 등을 놓고 계속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인데요.
해리 왕자는 가족을 미국에 둔 채 혼자 대관식에 참석했고, 아들의 생일을 이유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찰스 3세가 군주로서 처음 왕실 일가를 대동하고 군중에게 인사하는 자리에도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알고 보니 여기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왕실과의 갈등 끝에 2020년 미국으로 떠난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홀로 대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해리 왕자는 웃으며 사촌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때는 관례대로 군복 차림이 허용됐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고, 좌석도 형 윌리엄 왕세자보다 두 줄 뒤에 마련됐습니다.
같은 줄 끝에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으로 왕실 명단에서 배제된 앤드루 왕자가 있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이 끝나고 버킹엄궁으로 돌아온 국왕 부부가 왕실 고위 인사들과 함께 발코니로 나와 인사하는 자리에 해리 왕자는 없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해리 왕자가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 대신 커밀라 왕비의 시녀 역할을 맡은 여동생과 친구, 명예 시동을 맡은 손자 3명이 자리했습니다.
대관식 후 왕실 가족 모임에서 찰스 3세는 이날 생일을 맞은 해리 왕자의 아들 아치에 대해 축하 인사를 했지만, 해리 왕자는 이미 미국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해리 왕자는 대관식 때 입었던 예복 차림 그대로 런던 히스로 공항에 나타났고,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여러 언론, 출판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해리 왕자는 다음 달 법정 증언을 위해 다시 영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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