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미 핵 협의 그룹이 일본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기시다 방한 반대 시위를 부각하는 등 한일 과거사의 균열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셔틀 외교,
한미 핵 협의 그룹, NCG에 일본도 참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중국은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핵에 대응한 한미일 군사 공조 강화가 결국은 자국을 겨냥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워싱턴 선언 참여 확대 움직임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 비확산 체제를 파괴하며 타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칩니다.]
친강 외교부장은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일 3국의 해상 차단 훈련 예고엔 서해 북부 보하이만 입구에서 실탄 사격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 관영지는 한일 정상의 만남을 "이상한 동거", "깨지기 쉬운 화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한일 밀착의 배후에 자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보는 겁니다.
또, 반공·우파끼리의 우호일 뿐이라며 기시다 총리 방한 반대 시위 등을 부각했습니다.
한일 과거사 문제의 균열을 파고들어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탕신 / 중국 관영 CCTV 서울 특파원 : 지금 한일 양국 정부 차원에서 매우 열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사 문제를 포함해 여전히 넘기 힘든 장애물이 많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두고는 주중한국대사관과 중국 관영지 사이에 '항의'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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