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도 전해드린 한일 간 해빙 분위기 때문일까요.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한 반일감정에서 나온, 노재팬 운동이 사라지는 듯 합니다.
일본 맥주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새로 나온 일본 캔맥주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정민희 / 서울 동작구]
"(캔뚜껑을) 전체적으로 따서 거품이 풍성하게 나온다고 해서…한 번 사보려고 봤는데 없더라고요. 아쉽기는 했어요."
일부 대형마트에선 오픈런이 벌어지고, 다른 곳에선 오전에 제품이 입고되면 그날 바로 동이 납니다.
[오유경 / 경기 과천시]
"일본 놀러 갔을 때 먹어보고, 맛있어서 한국에서 바로 나오자마자 샀어요. (제품이) 없는 매장도 있었는데 두 번째 간 매장에는 있어서 바로 구매해서."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등 양국 관계가 개선되자 '노 재팬' 운동은 옛말이 됐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선 뒤 39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1분기, 663만 달러까지 회복했습니다.
일본 의류 매장도 손님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30%나 올랐고, 영업이익은 70% 넘게 뛰었습니다.
2021년 국내 1호점까지 문을 닫을 정도였지만, 지난달엔 새 매장도 열었습니다.
[김오성 / 서울 성북구]
"(노 재팬 운동이) 심할 때는 가기에 눈치가 보였던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일본 유명 캐릭터도 국내 식품 브랜드와 협업에 한창입니다.
반면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매년 지속되는 상황.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 속에 우리의 일본 수출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정다은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