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은 후쿠시마 시찰…제대로 된 시료 검증이 관건
[앵커]
이번에 만난 한일 정상은 방류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리 측 시찰에 합의했습니다.
관건은 정보 공개 범위인데, 일본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우려 속에 정부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양국은 조만간 국장급 회의를 열고 오는 23일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 규모와 대상, 일정 등을 논의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년 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토팀을 꾸리고 자체 분석을 해왔는데, 이번 시찰도 이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안위 관계자는 시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빠른 실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러움을 비추면서도, 이번 사찰의 핵심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시설'인 다핵종 제거설비 'ALPS'의 성능 검증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해양수, 해저토 등 우리가 원하는 지점의 시료를 원하는 만큼 확보해 검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본이 어느 정도 협조할지는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 측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명분 쌓기에 휘둘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철저하게 일본 정부의 통제하에 현장을 둘러보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한일 정상간 만남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자체 검증 길은 열렸지만, 국민들의 불안 해소 여부는 정부의 협상력에 달려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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