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회담, 엇갈린 평가…'김재원·태영호' 징계 회의 시작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정치권 평가는 극명히 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한일관계의 정상화라고 호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퍼주기 굴욕외교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자신의 SNS에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한일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며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한 걸음 더 진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셔틀 외교 복원'이 아닌 '빵셔틀 외교' 같다고 깎아내리며 "윤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끝내 불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양국이 한국 전문가 시찰단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현장에 파견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시찰단이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오늘 한일의원연맹 의원들이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갖기도 했네요?
[기자]
네, 오늘 면담엔 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자리했습니다.
면담은 50여분간 이어졌는데요.
여야를 대표해 참석한 만큼 두 의원의 면담 결과 설명도 대조를 이뤘습니다.
정 의원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따뜻한 메시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씀드렸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웠습니다.
또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고, 한국이 G8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윤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기시다 총리의 '가슴 아프다'는 표현과 관련해 과거 일왕이나 아베 전 총리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최근 잇단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도 취소했는데요.
앞서 오후 4시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심의가 시작됐습니다.
두 최고위원도 직접 출석했는데요.
윤리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회의 시작에 앞서 취재진에게 "두 최고위원의 충분한 소명을 듣고 가급적 빠른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어려운 시기이고, 두 분 언행으로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빠른 결정을 해야겠다는데 윤리위원들의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전부를 통일했다'는 발언을 비롯해 '5·18 헌법 수록 반대'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의 경우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등 잇따른 역사관 발언이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을 언급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요청했다는 보좌진과의 녹취가 공개돼 홍역을 앓았습니다.
당 안팎에선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이는데요.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로 나뉘는데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를 받는다면 내년 총선과정에서 사실상 공천을 받기 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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