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회담 환영"…외신 '사과 안한 日' 지적
[앵커]
미국은 한일정상회담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은 사과에 미치지 못한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 현안으로 재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변인 SNS를 통해 지지를 표했습니다.
매튜 밀러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과 일본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이번 회담을 환영한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주요 언론도 미국 주도의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간 셔틀 외교가 복원된 건, 양국의 협력을 촉구해 온 미국 입장에서 고무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다수 한국인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일본 총리의 발언은 한국인이 바라는 직접적인 사과가 아니라며 과거처럼 역사 문제가 언제든 양국 관계 현안으로 재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양국 내 정치적 압박을 고려할 때 한일간 긴장 관계가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소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한일이 중국을 견제하고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식민 통치하 한국인의 가혹한 생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새로운 사과 없이 과거 일본 지도자들의 성명을 강조하는 길을 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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