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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탄 채 마을 세 곳 돌며 총기 난사…8명 사망
총기 외에 수류탄 4발·탄약 등 불법 무기 소지
등록된 무기 76만 정…미등록 무기 가늠 어려워
13살 소년이 초등학교에서 총을 쏴 9명의 목숨을 앗은 세르비아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용의자는 차를 탄 채 마을 세 곳을 돌며 총격을 가해 8명이 사망하고 14명은 다쳤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테러 부대를 포함해 최정예 경찰 6백여 명이 마을을 봉쇄했습니다.
지난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한 작전입니다.
21살 용의자는 학교 운동장에서 경찰관과 여동생을 살해한 뒤 차를 탄 채 마을 세 곳을 돌며 마구 총을 쐈습니다.
주민 8명이 사망하고 14명은 다쳤습니다.
[밀란 프로키치 / 두보나 마을 주민 : 처음에는 누군가 출산해 세르비아 전통에 따라 공중에 총을 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밤샘 검문검색과 수색 끝에 살해 현장에서 90km 떨어진 친척 집에서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용의자는 범행에 쓴 총기 외에도 수류탄 4발과 탄약 등 불법 무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반 / 두보나 마을 주민 : 우리나라에 끔찍한 일입니다, 불행하게도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아이가 죽었습니다.]
인구 680만 명의 세르비아에 등록된 무기만 76만 정이 넘습니다.
내전을 겪은 탓에 등록되지 않은 총기는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쉽지 않습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두 번의 치명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자 강력한 총기 규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총기 허가를 유예하고 학교에는 경찰관 1,200명을 새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뒤 세르비아에는 사흘 동안의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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