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뿐만 아니라 남해안 지역도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옹벽이 무너지거나,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집중 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부둣가에 운항이 중단된 여객선들이 밧줄로 꽁꽁 묶였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 여객터미널을 찾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리거나, 풍랑주의보가 해제되기만을 기다립니다.
[강인욱 / 세종시 새롬동 : 고향에 일이 있어서 들어가려고 그러는데 지금 주의보가 내려서 못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지금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안되면 다시 올라가야 하니까….]
연일 내린 비에 전남과 제주, 섬 지역을 오가는 바닷길이 막혔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 여객선 47개 항로 선박 67척 통제됐습니다. 새벽에 비가 많이 와서 내일(6일) 오후 정도에 아마 해제될 것 같아요.]
집중 호우에 부산에서는 주택 앞 10m 길이 옹벽이 무너졌고, 전남 강진의 한 국도에서도 토사가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과 경남, 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 시간당 2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은 남해안에 최고 150mm, 내륙에도 많게는 100mm 넘는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농민들은 모처럼 내린 비가 반가우면서도, 농작물 침수 예방을 위해 물길을 정비하고, 배수로 잡초를 제거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곽애순 / 대파 재배 농민 : 너무 많이 오면 또 애가 타죠. 물도 안 빠지면 밭에 물도 차고 그러잖아요. 물 잘 안 빠져서 또 작물이 잠겨져 있으면 해롭잖아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도 비상근무체계 1단계를 발령하고 상습 침수지역과 산사태 우려 지역 점검 등 호우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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