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또 "이재명 먼저"…대통령-야 원내대표 회동 결국 무산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아직 야당 대표와 회동이 없었는데요. 대신 야당 원내대표와 회동 성사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지만, 다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자신보다는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전날 이 대표가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빈소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겁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발언이 "하루빨리 정치가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나온 걸로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게 순리"라고 적었습니다.
이를 두고선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날 경우 이른바 '당 대표 패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을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에도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거절 의사를 표한 바 있습니다.
취임 축하 차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 대통령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의사를 전했는데, 대표와의 회담이 먼저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취임) 1년 동안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들로서는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가시면 꼭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님께 야당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됨에 따라 대통령과 야당의 소통 창구는 한층 더 협소해진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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