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틀째 무더기 결항…차츰 운항 재개
[뉴스리뷰]
[앵커]
최고 800㎜가 넘는 폭우와 강풍으로 여객기 수백편이 결항했던 제주공항의 운항이 재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더기 결항으로 1만명이 넘는 여행객의 발이 묶이면서 혼잡은 내일(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이 짐 가방을 들고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대합실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항공편을 구하려는 문의가 이어집니다.
"그러면 문자로 대체 편을 한다고 했는데, 그건 언제? (어제 편 앞 승선부터 나갑니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제주공항에서는 이틀간 440여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결항으로 수학여행단 33개교 6,000여명을 비롯해 여행객 1만명 이상의 발이 제주에 묶였습니다.
"오늘(5일) 아침 7시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예측을 못 해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결항한 걸 순차적으로 보내준다고 하니까 언제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항공기 운항은 오늘(5일) 낮부터 점차 재개되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사들도 승객 수송을 위해 임시편을 투입했지만, 혼잡 해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흘간 제주 서귀포에 내린 비는 360㎜가 넘습니다.
제주 산간 지역에는 8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소형 태풍급 비바람 속에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2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남부지역에도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사가 쏟아지고,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제주도 산간에 최고 300㎜ 이상, 제주도와 남해안에 3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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