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수장 "北암호화폐 탈취,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
[앵커]
미국의 정보 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짚었는데요.
핵무기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도 그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 CIA와 연방수사국, FBI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
상원 군사위원회가 '전세계 위협'을 주제로 연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이 관여했을 수 있는 핵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할뿐 아니라 중요한 네트워크에 사이버 위협을 가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역시 이를 위험 요소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 합법적 화폐로 바꾸려하는 가운데 이는 그들이 핵 능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고…"
불법 암호화폐 활동 단속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법안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 러시아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는 북한이 작년에만 최대 17억 달러, 2조원 어치 암호화폐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제재로 '돈줄'이 조여오자, 이런 방식으로 핵·미사일 개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한미양국은 최근 암호화폐 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북한 국적자 1명을 동시에 제재 명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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