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개장 1년…전국적 관심 속 명암 교차
[앵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전국의 이목을 끌었던 춘천 레고랜드가 문을 연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거라 기대를 모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 추진 11년 만인 지난해 어린이날 문을 연 춘천 레고랜드.
어렵게 문을 연 만큼 큰 기대를 모았지만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없었던 새로운 관광지임은 분명하지만, 그동안 논란이 계속됐던 만큼 지난 1년간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목소리도 제각각입니다.
지역사회는 아쉽다는 반응이 큽니다.
개장 전 연간 2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했지만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직원의 80% 가까이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했고 겨울에는 3개월간 임시휴장을 해 경제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부지 100년 무상임대로 불거진 불공정 계약 논란과 선사 유적박물관 건립 미이행 등은 현재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큼 강원도민들에게 혜택을 줄 거냐, 또 강원도민들의 삶에 있어서 얼마큼 좋은 영향을 미칠 거냐 이런 고민을 지금이라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연간 회원권 구매자의 60%가 외지인인 데다 학생과 외국인 등 단체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뒀습니다.
소외계층과 한부모 가정 어린이 3천 명을 초청하는 등 상생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전 세계 최초로 야간 개장을 하고 지역 축제와 연계한 할인 혜택을 마련하는 등 최근에는 소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발전하고 나아가는지 좀 더 봐주셨으면 좋겠고, 저희가 지금 하는 것처럼 더 많은 분을 고용해서 강원도에 있고 춘천시에 있는 만큼 그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춘천 레고랜드가 그동안 보여준 폐쇄성을 극복하고 지역사회와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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