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종' 의혹 라덕연 본격 수사…'개미'들도 불안
[앵커]
검찰이 이른바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또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세조종을 알았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인 투자자들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문사 대표 라덕연 씨의 비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시그니엘.
검찰은 라씨가 측근들과 주식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 사무실 등을 연이틀 압수수색했습니다.
(라씨가 언제쯤 입주를 한 걸로 기억하고 계신가요?) 작년 가을쯤…제가 한동안 본 기억이 없어요."
측근들의 법인을 통해 투자를 부추기고 수수료를 세탁한데다, 스스로 '판을 짰다'고 말하는 등 라 씨가 주가조작을 주도한 정황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도 주가조작 의심 시기의 거래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고액을 맡겼다 손해를 본 사람들이 공범인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투자를 부추기는 듯 발언한 가수 임창정 씨가 입건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검찰은 라씨와 가까운 고액 투자자들을 위주로 시세조종을 미리 알았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근데 저XX(라덕연)한테 돈을 맡겨. 이게 종교야."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투자자들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착수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투자가 점조직 다단계 방식으로 이뤄진 탓에, 거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채 계좌나 휴대전화를 맡기고 불법적으로 거래한 '개미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라씨 일당)을 믿은 게 아니고 친구를 믿은 거죠…그 친구도 이거를 설립 비슷하게 한 사람이 소개시켜준거고…"
개인 투자자 100여명은 조만간 라씨 일당을 고소할 예정이지만 피해 구제는 물론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지 여부도 미지수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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