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진화한 버전으로 다른 나라의 것과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주미 대사가 밝혔습니다.
미국 전문가는 워싱턴 선언으로 신설하기로 한 핵 협의 그룹(NCG)에 일본도 들어오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싱크탱크 대담에 참석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이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한 매우 고유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953년 체결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NATO식 핵공유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조현동 / 주미 대사 : 일부에선 NATO 방식의 핵 공유와 비교하지만 워싱턴 선언은 한미 방위조약이 진화한 것입니다.]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을 한국에 전개하기로 합의한 것도 중요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강도 높게 비난전을 이어간 것이 워싱턴 선언의 위력을 반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 대사 : 북한의 거친 언사와 히스테리적 발언을 보면 워싱턴 선언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강력한지 알 수 있습니다.]
조 대사는 하지만 워싱턴 선언은 방어를 위한 것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담에 참석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최근 만난 일본 당국자들도 워싱턴 선언을 주목하며 일본도 동참하길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빅터 차 / CSIS 한국 석좌 : (최근 만난) 많은 일본 당국자들이 한국처럼 우리도 핵 협의 그룹(NCG)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에 한국도 실무급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고, G7을 한국을 포함한 G8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대중국 관계와 관련해선 워싱턴 선언으로 중국이 불쾌할 수 있지만 조만간 한중 간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한중일 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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