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와 자동차 호황 속에 우리나라의 수출 대상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2위로 내려앉으면 20년 만에 순위가 바뀌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4월이었습니다.
처음엔 한 자릿수였으나 10월에 -15.7% 이후 본격화해 지난달까지 매달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실적이 20-30%씩 줄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대중국 반도체 수출도 급감해 -22%를 시작으로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4월 이후 매달 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환율 효과에 더해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많이 팔리며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그 결과 대 중국과 대미 수출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중국 수출의 58%에 그치던 미국 수출은 지난해엔 70%, 올해 들어서는 96%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불과 3억 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번 달 수출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초엔 미국이 역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월별 통계로는 2003년 7월 이후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수출 1위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조상현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출 경기가 급랭하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뚜렷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자동차 특히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품목별 수출 실적도 자동차와 반도체는 지난해 4월엔 2배 이상 차이가 났으나 지난달엔 2억 달러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공급량 감소보다는 단가 하락에 의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1월에서 4월까지는 3.41달러였으나 지난해 4분기 2.21달러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 1.81달러, 지난달엔 1.45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따라서 메모리 감산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대중국 수출도 회복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김완기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서의 중국, 그리고 최대 수출... (중략)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주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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