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말이 하늘을 달리는 모습이 담긴 '천마도'는 신라, 또 경주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평가되는데요.
우리 손으로 신라 고분을 발굴한 지 반세기가 된 것을 기념해 천마도 넉 점이 한꺼번에 전시됩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작나무 껍질 위에 그려진 하얀 말, 입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덩굴과 연꽃이 감싸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신라 유일 회화자료로 평가받는 천마도가 발굴 5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됐습니다.
천마총 천마 그림 말다래와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온 말다래까지 천마도 4점이 발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정효은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신라에서 천마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동물인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유물이기 때문에 이 천마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거 자체가 특별하게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천마도를 비롯해 금관과 허리띠 같은 신라 대표 유물이 쏟아진 천마총 발굴은 우리의 발굴·보존 수준을 처음으로 보여준 성과이자 신라 천 년 역사를 알린 사건이었습니다.
[윤근일 / 50년 전 천마총 발굴단원 : 그때는 사실 젊을 때니까 별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에 볼 때는 굉장히 감개무량하고, 정말 우리가 이런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 처리를 한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경주를 세계에 다시 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을 무료 개방하고, 5월 한 달 동안 신라 고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보여주는 문화유산 미디어 아트도 선보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천마총 발굴 당시) 많은 소장품이 나왔거든요. 아주 세계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세계로 알리는 그런 비전 선포식이 되겠고, 앞으로는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경주가 되도록)….]
천마도 넉 점과 함께 출토된 금관과 황금 장신구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7월 16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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