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외교 공방' 지속…정면돌파 나선 태영호
[앵커]
다음 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설전이 한창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얻은 성과를 녹여내줄 것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주재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국방안보특별위원회까지 띄우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한 비판 수위를 강화했습니다.
정의당과 진보당, 시민단체들과 함께 국회에서 역사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한미일 군사 협력 등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발표하는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도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외교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굳이 그런 방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전 의원의 독도 방문을 놓고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측 시비에 대해 정부·여당에서 한 사람도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놀랍다"며 맞받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내부 분위기는 오늘 어떤가요?
[기자]
네,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부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우선 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해, 태 의원 측은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특정했으며, 명예훼손 등에 대한 고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용산 공천 개입' 논란을 촉발한 내부회의 녹취파일을 유출한 사람도 추적 중이며, 수사 의뢰를 포함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오는 8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심사에도 직접 나가 소명할 예정인데, 현재 소명자료를 준비 중입니다.
태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대표실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최고위원 회의를 취소했는데,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절차가 개시된 점이 고려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재작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어제 자진 탈당했는데요.
민주당은 재발방지책 등 당 쇄신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는데, 실효성 있는 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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