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리핀 밀착에 중국 견제구…"미국이 필리핀 압박"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필리핀이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어떤 이유일까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습니다.
대중국 견제를 위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필리핀과 밀착행보를 보인 겁니다.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보다 더 좋은 파트너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남중국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 매체들은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이 필리핀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자국의 핵심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필리핀이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서는 "필리핀을 미국의 이해관계에 철저히 종속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과 필리핀이 미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회복함으로써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그랬지만 애초 미국의 목표였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과 필리핀 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쪽은 미국이라면서 필리핀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변고가 생기지 않도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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