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영길 전 대표는 어제 자신의 보좌관을 부르지도 못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조롱하듯 이야기했는데요.
검찰이 오늘 곧바로 그 보좌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이 먼지털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수사가 부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주범으로 강래구 씨를 지목하고 수사를 했지만, 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저의 전 보좌관 박○○에 대해서는 소환을 했다가 아직 부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가 언급한 돈 전달 의혹 당사자 박모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월 송 전 대표가 체류 중이던 프랑스 파리에도 다녀온 인물입니다.
[박모 씨 / 송영길 전 보좌관]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봉투 만드신적도 없다는 얘기) 예, 당연히 그렇습니다. (송영길 대표한테 보고했다거나 이런 부분은?)
없습니다."
검찰은 현역 민주당 의원과 지역상황실장에게 뿌려진 돈 중, 7천만 원 상당이 전달될 때 박 씨가 관여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박 씨가, 돈 봉투와 관련한 상황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겁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2021년 3월)]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는 일단 저기 박○○(보좌관)하고 다 얘길 했어.]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아니 그렇게 하지 마. 오빠가 받아서 (직접) 나한테 줘."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경선 캠프 전남·경북 지역본부장이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고 현역 민주당 의원들도 조만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구혜정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