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대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7개월째 역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경제의 자급도가 높아지며 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세계적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출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 1분기에 1년 전보다 28%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27%가 줄었습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 철강 등 주요품목들의 중국 수출이 계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체 수입 감소율은 회복하며 무역이 정상화하고 있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수입은 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하락 폭이 1분기 -45%에서 지난달 -32%로 조금 개선됐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낙수효과는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완기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중국 내 재고가 상당히 많은 상황이어서 1분기에는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2분기, 3분기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고...]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도 지난달에 26%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가 40%가량 감소했는데, 아세안 내 최대 무역 파트너인 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인 반도체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입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거기(베트남)에서 만드는 각종 텔레비전이나 휴대폰이나 그런 것도 줄다 보니까 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도 줄고 결국 베트남 수출이 많이 줄다 보니 아세안 쪽이 지금 안 좋습니다.]
아세안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 번째 수출상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수출이 매달 -20% 정도 역성장을 기록하며 미국에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한파와 미 중 무역 분쟁이 반도체에 편중된 우리 수출 전략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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