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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 대해 연이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특히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하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북한, 이번엔 뭐라고 비난한 건가요?
[기자]
내용은 어제 김여정 부부장 입장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한미 사이에 숱한 회담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놓고 자신들을 핵 공격 대상으로 지명하고, 핵전략 자산의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한반도 전개를 노골적으로 명시한 전례는 없다며,
'워싱턴 선언'이 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적 산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북한에 대한 '침략기도'를 명백히 하면서 '핵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이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미의 위험천만한 핵전쟁 책동은 절대 용서할 수 없고,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김 부부장 입장과 마찬가지로, 악화된 한반도 정세의 책임을 한미 확장억제 논의로 떠넘기면서, 자신들의 핵무력 강화 명분을 쌓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논평은 어제 김 부부장의 입장과 함께,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실렸습니다.
북한은 일부 메시지를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으며 수위를 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한미 회담 결과와 평가를 내부에도 상세히 알린 건 향후 대미 장기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에 대한 내부적인 심리전 차원이란 평가입니다.
또 자신들의 대미 관련 향후 행보가 대내에도 전파하고 알릴 만큼 강고하고 확고하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연이틀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은 만큼, 앞으로도 평가와 도발 명분 쌓기를 이어간 뒤,
더 공세적인 실제 군사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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