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침묵'…반응 나올지 주목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한미정상회담 결과까지 공개가 됐지만 여전히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이 '핵협의그룹' 신설을 선언하고, 강경한 대북 발언을 했는데도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에 맞대응해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와 같은 무력도발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상태를 최종 점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찰위성 운용을 비롯한 군사력 강화의 이유로 한미 확장억제를 거론했습니다.
"미국과 남조선이 앞으로도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동맹 강화의 명목 밑에 반공화국 군사태세를 더욱 강화하려고 획책하는 상황에서…."
그랬던 북한이 한미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데 대해 여전히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은 이번에 북한의 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선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무반응은 중국이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온 '대만' 관련 언급에 즉각적으로 항의한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에는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나흘 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며 반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한 한미정상회담 공동 성명과 워싱턴 선언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김여정 담화' 등의 비난 성명을 내놓거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반응은 이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 주쯤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예상되는 무력 도발로는 고체연료 ICBM 추가 발사나 정찰위성 발사 등이 거론됩니다.
정찰위성 발사의 경우 김 위원장이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다그치라"고 지시한 만큼 5월 중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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