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미국 의원들은 26번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영어 연설을 하며 3번의 애드립도 했는데 그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연설을 위해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합니다.
연단 위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집니다.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우리 기업이 공장을 세운 지역의 의원을 가리키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는 현대차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을…"
한인 2세 의원들과는 눈을 마주치며 일일이 호명했습니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영 김, 앤디 김, 미셸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님. 민주당, 공화당 각 두 분씩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사전 준비한 원고에 없는 '애드리브'도 세 차례 했는데 미 상하원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저도 '탑건: 매버릭'을 좋아합니다. '미션임파서블'도요."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히도 제가 먼저 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평화와 번영에 더욱 기여하겠다'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34년 전 미 의회 연설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을 때는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언젠가 한국의 대통령이 다시 이 자리에서 서서 오늘 내가 한 이야기가 내일의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할 날이 올 것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44분 동안 진행된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 기립박수 26번을 포함해 모두 60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보스턴)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