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발로 차며 "맞짱 까자"…또 촉법소년 논란
[앵커]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 붙잡혀 온 한 10대 소년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어린 청소년의 막무가내 행동에도 경찰관은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온 영상입니다.
앳돼 보이는 소년이 수갑을 찬 채 풀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거 풀어 달라고요. (아쉬울 때만 존댓말 하고 뭐하는 거냐.)"
바로 태도가 돌변하더니 욕설을 내뱉습니다.
안하무인의 자세로 제지하는 경찰관을 강하게 발로 차기도 합니다.
"맞짱 한번 깔래요. 깔래 XXXX아"
지난 17일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3살 A군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아 파출소로 잡혀 왔습니다.
파출소에서 이 난동을 부렸지만,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 A군은 보호처분만 받았습니다.
A군의 행동이 알려지면서 촉법소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특히 촉법소년 연령 하향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 등이 대두됐습니다.
또 촉법소년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경찰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무리 처벌을 받지 않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경찰관들한테 그렇게 까지 하는건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논란과 별도로 해당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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