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도 시흥시에서 흉기를 들고 이웃집 창문을 깨뜨리며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옥상이나 배관을 타고 도주하기도 했는데 결국, 경찰관의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가구주택 2층 가정집 창문이 깨져 있습니다.
어젯밤(25일) 9시 10분쯤, 같은 건물에 사는 45살 남성이 양손에 흉기 두 자루를 들고 부순 겁니다.
한 달 전쯤 이사 온 남성은 이전에도 이웃에 소란을 피워 경찰에 몇 차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 이웃 주민 : 제가 너무 무서워서 창문을 얼른 닫고 잠그고, 그리고 여기서 112신고를 했죠. 그랬더니 그때부터 창문을 깨기 시작을 하면서 밖에서 막 욕을 하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더라고.]
경찰이 출동하자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며 도주했습니다.
[B 씨 / 목격자 : 어떤 분이 막 도망가고 있더라고요. 그 뒤에 경찰 두세 명이 쫓아가면서 테이저건 쏘고. 양손에 이렇게 회칼 들고 있더라고요. 도망가면서.]
남성은 경찰이 뒤쫓자 옥상을 통해 이곳 옆 건물까지 왔다가, 배관을 타고 내려가던 도중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대치가 이어지는 동안 시흥시는 주민에게 외출을 자제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난동을 벌인 남성은 평상시에도 이웃집에서 자신을 엿듣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거 당시 마약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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