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가 의식을 잃은 70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버스 기사의 신속한 응급 처치로 승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진천과 청주 구간을 오가는 시내버스 안.
버스에 올라탄 70대 남성 승객이 자리에 앉습니다.
잠시 뒤, 몸이 안 좋은 듯 고개를 젖힌 채 눈을 감습니다.
이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한 뒤 이상하게 생각한 버스 기사가 버스를 정차한 뒤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러 다가갑니다.
상태를 확인하던 버스 기사는 승객의 상태가 위급하다는 것을 깨닫고 응급조치를 벌입니다.
처음에는 승객이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로 심폐 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부족하다 느꼈는지 다시 한 번 버스 바닥에 눕힌 채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그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해 승객을 들것에 옮긴 뒤 버스 밖으로 나갑니다.
심폐 소생술을 시행한 사람은 버스 기사 나홍식 씨.
나 씨는 승객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생각돼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나홍식 / 버스 기사 : 저도 얼떨결에 어르신이 호흡이 없으시니까 외부에서 또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고 하니까 어쨌든 어르신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기는 했는데 어설프게 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70대 승객은 무사히 치료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촬영기자 : 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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