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판매책 필사의 도주…충돌 뒤에야 멈춰
’총책’ 태국인도 검거…화장품 통에 마약 숨겨
유통·판매책과 투약자 68명 검거…11명 구속
합성 마약·필로폰·케타민까지 ’시가 5억 이상’
태국에서 많은 양의 마약을 들여와 유통하고, 이를 사서 투약한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고 바로 뒤를 승합차 두 대가 바짝 뒤쫓습니다.
신호도 무시한 채 마구 내달리던 승용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다다르고 나서야 승합차와 충돌하고 멈춰 섭니다.
차에 타고 있던 건 지역사회 외국인들에게 마약을 유통한 판매책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더 있었습니다.
특히 총책 역할을 한 20대 태국인 A 씨는 유아용 화장품 통에 마약을 숨긴 뒤 국제우편을 통해 받는 수법으로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유통·판매책 34명과 투약자 34명까지 붙잡아,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이 가지고 있던 합성 마약 '야바' 5,280정과 필로폰 4g, 케타민 6g 등 시가 5억 5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마약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통되고 투약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부환 / 경기 김포경찰서 형사과장 : 계속 추적 중입니다. 지금도 잡아 조사 중입니다, 저희 경찰서에는. 이 부분은 지금 전국적으로 계속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거로 파악하고 있고….]
또 검거된 인원 가운데 80% 이상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구속을 피한 외국인들은 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겼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영상편집 : 김혜정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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