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의 수단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주춤했던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 휴전'이 종료된 후에도 각국의 필사적인 자국민 철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단 사태 관여에 우려를 표명하며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빈 라덴 사살 작전으로 이름을 떨친 해군 특수부대 요원을 투입해 작전에 나서는 등 수단의 긴박한 상황에 놀란 각국의 자국민 탈출 작전이 말그대로 필사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직원이 체류 중인 유엔도 마찬가지입니다.
탈출 과정에서 각국의 인명 피해까지 나오면서 유엔 사무총장은 수단이 지옥의 나락에 빠지기 직전에 있다며 무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무력을 그만해야 합니다. 수단 모든 지역은 물론 그 이상을 집어삼킬 수 있는 파국적인 대재앙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등 군벌 간의 무력 충돌로 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단 분쟁이 내전 양상을 보이면서 수단인들의 피란행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고 병원 대부분이 문을 닫고 수단 최대 제분소가 파괴돼 식량난까지 겹쳤습니다.
[아흐메드 / 수단인 : 수단인들은 이번 전쟁이 민간인을 상대로 하는 데다 인간방패로까지 사용하는 비윤리적 만행이 나올 수 있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탈출을 목격하면서 더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 용병 기업이 수단 사태에 관여하고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단 사태 개입에 대해 깊이 우려합니다.]
수단 군부는 러시아에 수단 금광 채굴권을 주는 대신 군사 지원을 받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서방 국가들이 수단 내 임박한 위험 상황을 감지하지 못하고 유엔의 중재에 따른 수단 정권의 민정 전환 합의를 낙관해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오판으로 수단 주재 영국 대사는 철수 작전 중인데 연차 휴가 중이었고, 미국은 외교... (중략)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영상편집 :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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