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경기 김포시에 있는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인근 공장까지 건물 12개가 불탔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위로 시뻘건 불씨와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아오릅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대지만 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더 거세진 불길은 무서운 속도로 솟구칩니다.
경기 김포의 열풍기 제조업체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8분쯤.
"공장 천막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지만, 불어 닥친 강풍에 인근 업체 3곳의 12개 건물로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에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 6대와 장비 68대, 소방대원 등 인력 165명이 투입됐습니다.
이 불로 공장관계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1명도 골절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순식간에 일터가 잿더미로 변하자 공장 관계자들은 울분을 삼킵니다.
[이병희 / 화재피해 공장 대표]
"그(발화) 불만 잡아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다니까… 나 지금 그게 한이 맺히는 거예요."
[화재 피해 업체 대표]
"내가 여기 지금 23년째거든요. 23년째. 내 청춘을 다 바치면서. 끝났어요."
화재 발생 7시간 만에 초진에 성공한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며 추가 피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승근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