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5일 탈당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당에 탈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탈당 관련 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은 탈당 신고서가 접수된 때부터 소멸한다.
송 전 대표는 탈당 사유에 “당 대표 재임 시 발생한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선탈당 후 의혹 해결 이후 복당하라는 당 대표로서의 결정을 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당대회 관련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적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변호사가 검찰 측과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정 조율이 안 된다면 (출석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 “검찰은 주위 사람들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이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뿌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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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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