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10명중 4명,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에 "피곤해"
[앵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난 대선에서 격돌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노정객의 대결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미국인들의 속내도 엿보였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 야후뉴스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43%, 공화당은 49%가 차기 대선에서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당 후보자로 나서야 한다고 답한 겁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을 전제로, 오늘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46%의 지지를 확보해 42%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45%대 41%로 앞섰습니다.
대선 패배로 단임에 그친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다시 맞붙을 공산이 커진 셈인데, 이는 1892년 이래 처음입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피로감 역시 상당했습니다.
응답자의 38%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 가능성에 대해 8가지 감정 중 '피곤'을 선택했습니다.
또 29%는 두려움, 23%는 슬픔을 골랐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 진행된 NBC 여론조사에서도 전현직 대통령 모두 다음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월등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출마에 대한 반대 여론은 70%에 달했고, 이중 절반 가까이는 '고령'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60%가 입후보에 부정적이었는데, 사업과 관련된 사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들어간 지 딱 4년이 되는 오는 25일에 맞춰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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